'IIDX'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20.11.01 20201101
  2. 2020.09.09 LIVE Carnival 5차 마무리
  3. 2020.03.15 beatmania IIDX 20th Anniversary Tribute BEST
  4. 2020.02.29 3rd MIX - super highway
  5. 2020.02.28 2nd MIX - SKA a go go
  6. 2015.09.20 1st MIX - OVERDOSER
life sketch2020. 11. 1. 21:12

 

나이를 먹으면서, 의욕을 지킨다는 것의 중요함을 조금씩 더 익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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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트로피만 얻고 팬작이나 하려고 했던 게 덱을 조금씩 바꾸면서 어떻게 첫 보라테 명함 획득에 성공..

4차 때와 견줘보면 난이도 자체는 조금 쉬워진 감도 있지만 그만큼 특정 카드를 요구하는 부분이 늘어나서... 역시 카니발은 랭크를 달리는 사람도 안 그런 사람도 정신적으로 가장 지치기 쉬운 이벤트다

리듬게임 노병으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숫자의 순위를 얻었으므로 메모메모(...).

Posted by catapult
another scrap2020. 3. 15. 21:33

beatmania IIDX 20주년을 기념해 나온 베스트 음원집. IIDX의 다이제스트 음반으로는 History of beatmania IIDX(2002), BEMANI BEST for the 10th anniversary(2007, 이쪽은 BEMANI 당대 전기종의 다이제스트긴 하지만), beatmania IIDX -SUPER BEST BOX-(2011)의 계보를 잇는 음반이라고 할 수 있다.

세일즈 포인트로 웹에서 응모를 통해 수록 악곡을 모집하고 현역 내/외주 작곡진으로부터 리믹스를 제공받았다는 걸 내세우고 있... 는데, 이미 27번째 넘버링이 현역으로 가동 중인 시점에서 26시리즈(substream을 1st의 확장판으로 간주한다면)을 단 50곡으로 정돈한다는 기획부터 무리수라고 생각되었거니와 수록곡의 일정 지분이 리믹서에게 맡겨져 있었음이 확인된 시점에서 이 웹 응모는 구색맞추기 성격이라는 의심이 거의 확신으로 바뀌었고, 결국 나온 결과물은 이른바 '보스곡' 이라 꼽히는 시리즈별 최고 난이도 곡들이 점유율 80% 가까이 차지하면서 코나미와 마찰이 없는 인사 - 하도 속보이는 짓인줄은 알았는지 Tatsh의 Xepher가 실려 있긴 하다 - 의 음원들로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고 말았다. 

IIDX 17 SIRIUS에서 DJ TROOPERS까지의 구곡을 죄다 때려박은 SUPER BEST BOX 수준 볼륨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명색이 20주년 헌정작이라는 부제목을 달 생각이었으면 100곡 정도 기획하는 게 예의라고 생각하는데.. 여유가 없었던 것인지 '보다 많은 구음원은 구 OST 아니면 IIDX MOBILE을 유료이용(쑻)해 주세요' 라는 평소의 코나미 스탠스인지는 모를 노릇. 뭐 이걸 IIDX 입문 음반으로 사는 사람이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서도..

DISC 3은 DISC 1, 2에 들어간 음원의 리믹스 모둠으로 몇 안 되는 구매의의였는데, 특기점이라면 REDALiCE나 USAO같은 HARDCORE TANO*C 핵심인사가 배제되고 Snail's House나 AJURIKA처럼 비교적 근래에 들어온 외주에게 리믹스 지분을 줬다는 것. IIDX Rootage로부터 시작된 '물갈이' 가 이쪽에도 반영된 것으로 여겨진다.

리믹스는 OST가 나오기도 전에 편곡부터 던졌던 beatmania IIDX REMIX for 10th Success Anniversary같은 당혹감은 없지만 입맛에 맞았던 것을 추려보자면 S!ck (Nhato Remix), Chrono Diver -PENDULUMs- (lapix Remix), 冥 (かめりあ's "甦" Remix), HADES (RoughSketch's Frenchcore Remix) 정도. AJURIKA의 3y3s 리믹스는 기대에 비하면 평이한 느낌이었고, ABSOLUTE (kors k Remix)는 창의성보다 기세에 힘을 더 실었다는 인상이지만 작곡자가 1월 방한해 참가한 DJ 이벤트 크로싱델타에서 피로했던 곡이라 당시의 임장감을 추억시키는 게 와닿았다. 나머지는 무난하거나 기대 이하..

IIDX 10th style 자켓에 들어갔던 일러스트의 리뉴얼판을 속표지에 썼다. 그동안 늘어난 머릿수가 적지는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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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nami Amusement

98년 끝머리 무렵, 구 KOEX서 열렸던 게임 박람회 한켠에서 beatstage 3rd MIX를 봤을 때 La Bossanova de Fabienne와 더불어 beatmania란 게임의 존재감을 본격적으로 인지하는 계기가 된 작품이었다. 이른바 계단 패턴의 원조가 된, 신시사이저 음계가 발하던 냉혹한 비틀림이며 보컬이 자아내는 몽환감에 휩싸인 채 등골이 서늘해질 만큼 질주하는 원곡 각 리듬의 맞물림... 이들이 귓전에 안겨준 충격에 서서히 홀려 bemani 건반 게임에 손을 내밀게 되었고 나우누리 VT시절부터 시작해 지금껏 이런저런 글줄을 늘어놓고 있으니 잊으려 한들 절대 잊을 수 없는 곡으로 뇌리에 자리잡은 셈이다... 여튼 그 개성이 여럿을 널리 매료시킨 까닭에 beatmania THE FINAL 가동에 앞서 실시된 역대 인기곡 공식 투표에서 20,November (239표) 를 누르고 1위 (266표) 를 차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completeMIX 2 추가 어나더인 SUPER SUBWAY MIX는 근사한 부제목 때문에 재편성을 기대하게 만들었지만 결국 계단 패턴의 강화 외에는 곡 변화에 그리 힘을 기울이지 않은 점이 불만스러웠다. BEMANI 10주년 기획에 따라 CS DistorteD에 수록. 6곡 중 옛 플레이어들을 가장 배려한 선곡이었다고 생각한다
원곡은 beatmania SUPERMIX 판과 beatmania BEST SOUNDTRACK 판으로 2종류가 있는데 후자는 전자의 처음과 끝마무리를 다듬으면서 SUPERMIX 판 종결부 사이에 전반 제 2루프 부분을 재차 추가해 놓았다. 보다 자연스러운 이어짐을 의도했던 듯 싶은데 SUPERMIX 판 만으로도 핵심은 전부 읽을 수 있을 뿐더러 별 변화도 없는 루프는 필요한 간결함마저 덜하는 사족처럼 들린다. 추가 없이 양끝만 조정하는 정도만으로도 충분했을 텐데...

희뿌연 가로등 조명만 무심하게 일렁이는 한밤의 너른 고가 차도 
홀연히 대기를 찢으며 어둠의 끝자락에서 비어져 나온 한 움직임 
나타난 방향마저 잊게 만들고 도심의 겉을 그대로 휘감는 철괴의 절규
음속이 발하는 광기를 끌어안고 한순간에 속도의 흔적으로 채워지는 공간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을, 무엇에도 속하지 않을 외로운 흐름은 시간의 분단과 공허를 넘어 어둠의 다른 끝자락으로 사라져 간다


> DRUM'N'BASS, from beatmania 3rd MIX 

※ 2020/2/29 추기

이것 참.. 되돌아보면 돋는 글이군 ㅋㅋ

Super Highway 2011이 IIDX로 게임화되지 못한 것은 이 시기부터 아직 현역인 플레이어로서는 안타깝다고 생각하나, King of Super Highway같은 앨범들은 냉정하게 말해서 무모한 시도였다는 인상을 지우기가 어렵다. 댄스 뮤직의 건전성 여부를 논하기 전에 공백기 동안 변화된 수요나 환경에 적응하려는 노력은 얼마나 기울였는지.. 되물어 보고 싶네

  

Posted by catapult

ⓒ Konami Amusement

자타가 공인하는 2nd MIX 보스곡. 속도 조절도 없던 시절에 막판 16분 트릴 러시가 빚어낸 노트 밀도의 압박감은 거의 컬처쇼크라 다름없는 것이었다 (그 무렵 모 게임잡지에서 DDR 컨트롤러 멀티플레이 용도로 그 구간을 예로 들어 살 빼는 데 왔다일 거라고 소개하기도 했었다 -_-). IIDX서 트릴 패턴을 난이도빨로 삼는 R5니 Colors니 DUE TOMORROW니 하는 곡들에겐 당연히 큰형님뻘이랄 만한 곡이겠지만 난도를 막판에 다 몰아넣어 끝까지 긴장을 풀지 못하게 하는 소위 최후격침 - 저쪽에서는 보통 ラス殺し라고 불린다 - 도입도 여기서 처음 시도된 것이니, beatmania 보스곡 계보를 논하는 자리에서 이 곡이 빠지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을 것이다 

스카 (ska) 란 1950-60년대 자메이카 음악가들이 미주에서 건너온 R&B를 자국 민속 음악인 멘토 (mento) 에 접목시켜 만들어졌다고 알려진 장르로 박자 뒷쪽에 악센트를 주거나 당김음이 많이 쓰이는 특색을 지닌다. 이것이 영국 등으로 건너가면서 SKA PUNK니 SKA ROCK 같은 파생이 많이 생겼고, 또 레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장르이기도 하다
여기서도 상당히 의식적으로 쓰였긴 하지만 초반부 리듬에 악센트며 당김음을 집어 넣은 것이나 경쾌한 브라스음을 주선율로 삼은 것 등에서 장르 구현에 신경썼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관리인이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부분은 16분 러시 중간에 끼여 있는 스크래치의 '피융-' 하는 소리 (...)
 
어레인지 수효는 생각 밖으로 그리 많은 편이 아니나 각자 나름대로 살펴볼 만 한데 먼저 completeMIX 2에 수록된 어나더 perfect MIX는 2P 플레이 곡조를 베이스로 삼아 노트 수를 원판의 두 배 가량 늘린 물건이다 ㄱ- 트릴도 8분박 부분이 전부 16분박으로 강화된 바람에 멀쩡히 쳐내려면 대단한 지구력이 필요했고, IIDX로 넘어가 2nd까지 구곡 노릇을 했을 때 있던 어나더는 후반 리듬이 묘하게 뒤섞인 데다가 트릴이 자리바꿈을 해서 어려운 편이기도 했지만 OST판으로 들을 수 있는 마지막 한 소절이 더해져 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덧붙여 IIDX판 어나더 보면 제작자는 바로 dj TAKA

CORE REMIX의 SKACORE MIX - OST서는 get the funk out MIX란 이름이다 - 는 원곡에서 대폭 어레인지된 작품으로 PUNK다운 분위기가 짙어져 있는데, 기호와 조금 거리가 있지만 완성도는 높은 편으로 칠 만 하다 
타기종으로는 Pop'n music 15 ADVENTURE로 이식되었는데 보면별로 버전을 틀리게 해 노멀은 2nd MIX 원곡, 하이퍼는 completeMIX 2판 perfect MIX, EX는 CORE REMIX판 SKACORE MIX로 각각 나눠져 있다

마지막으로 생각나는 것인데, 뒤에 BEMANI 시리즈로 냈던 MAMBO A GO GO란 물건의 타이틀 착안이나 GF/DM 시리즈의 ska ska 시리즈처럼 bemani SKA 장르의 다른 곡에서 BGA로 해골이 자주 나타나는 것은 혹 이 곡에서 비롯된 것 아닐까 싶어진다

> SKA, from beatmania 2nd MIX / beatmania IIDX
> SKACORE, from beatmania CORE REM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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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nami Amusement

beatmania에서 핵심을 이루는 장르 중 하나, TECHNO의 서막을 연 이 유서 깊은 곡은 4박자 구조의 기본 리듬을 익히게끔 간결하고 로보틱한 비트를 게임에 할당해 테크노 특유의 냉철함을 잘 살리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음향의 울림을 강조한 배경음을 도드라지게 내세움으로서 서서히 영역을 넓혀 가던 TRANCE 스타일의 도래를 은연중 예고하고 있기도 하다. 2 gorgeous 4 U와 마찬가지로 이 곡도 SP와 2P (DP) 로 연주할 때 악곡이 서로 틀려져 전자는 부제목이 romo mix, 후자는 ambient mix란 이름을 갖는데 음향 바리에이션을 넓게 지닌 후자 쪽이 더 마음에 든다

2nd MIX에서 QUADRA가 리믹스한 driving dub mix는 리듬 부분을 크게 강조하여 끝없이 이어질 것만 같은 규칙바른 비트로 인상이 깊었는데, 고득점으로 출현하는 3스테이지의 마지막 선택지 (고를 수 있는 게 3곡뿐이었으니;) 로 미묘한 판정을 지닌 원곡에 비해 매우 판정이 월등했으나 그만큼 4스테이지서 숨겨진 곡을 끌어내는 조건도 엄격해져서 e-motion (2nd MIX) 를 이 곡으로 내려면 무조건 퍼펙트를 내야만 했다. 2P (DP) 시에는 역시 곡이 달라지고 상당히 어려운 분할 보면이 나타나서 당시 DPer들에게 주목받기도 했다
CORE REMIX판 FLOTAGE MIX는 원곡 코드를 존중하되 선율 음정을 한층 높이고 그 안에 리듬을 다채롭게 배치함으로서 방향성에 변화를 줬는데 무게감과 동적인 흐름을 새로 살려낸 점에서 좋게 쳐주고 싶은 리믹스다. 2P 어레인지는 없으나 어나더를 걸면 곡 전반과 후반부에 덧붙는 부분이 있다

IIDX로는 2nd style까지 있었고, 역시 substream에서 어나더가 추가되었지만 크게 특기할 부분은 없다. 곡을 끝맺고 나오는 숨겨진 키음 가운데 뭔가 고함소리 같은 걸 변조한 음향이 있어서 들어보면 조금 섬뜩하기도 하다;; CS 3rd에 구곡으로 들어가 있는데 오리지널 측 이식곡임에도 저 춤추는 실루엣 등 레이어를 살린 점이 약간 의외였다

> TECHNO, from beatmania / beatmania CORE REMIX / beatmania IIDX
> MINIMAL TECHNO MIX, from beatmania 2nd MIX

Posted by catapul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