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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2.28 3rd MIX - PAPAYAPA BOSSA / La Bossanova de Fabienne

ⓒ Konami Amusement

진지하게 호응받았던 bemani 초기 보컬곡 중 하나지만 첫머리에 들어간 백치미가 묻어나는 웃음 소리 (...) 며 리듬을 맞춰 집어넣은 콧소리 등 살펴보면 독특한 데도 꽤 많은 노래다 '~' 막판에 의식적으로 짜여진 보사노바 리듬이 조금 미묘하긴 해도 중반부에 담겨 있는 애수와 이를 받치는 관악기의 조화는 여전히 마음을 잡아끄는 데가 있다 
이 당시에는 꽤 빠른 곡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지금처럼 BOSSA 장르 붙은 곡들이 대부분 쾌속인 bemani 넘버 사이에서 견주어 보면 되려 점잖은 정도... nine second며 area code 뉘마만큼의 포스는 못 미치나 Do you love me? 와 동급 수준 판정도 달고 있다 -_- BGA도 꽤 마음에 들어했었는데 푸근한 표정으로 스텝 밟는 라틴 아저씨는 PS판 3rd MIX BGA선 저 얼굴만 확대되서 까딱까딱 움직인다.. (AC 3rd MIX 이식판 BGA가 YEBISU MIX BGA를 마이너 체인지한 물건이라 PS선 다른 BGA로 바꿔져 있다. 4th MIX에 들어간 GOTTAMIX 곡들도 마찬가지..)

PS판 beatmania APPEND YEBISU MIX로부터 비롯된 넘버로 가사와 보면 배치가 서로 틀린 두 버전이 플레이 가능하며 YEBISU MIX 자체 엔딩곡도 여기서 끌어다 쓰고 있으니 처음부터 3종류로 나눠져 나온 곡이란 게 특징. 가장 쉬운 PAPAYAPA 버전은 말 그대로 가사가 PAPAYAPA..만 리듬에 맞춰 반복되는 거지만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게, 이거랑 Yebisu 엔딩 - 덧붙이면 엔딩곡 보컬은 멀쩡하게 나온다 - 을 부른 보컬이 다름아닌 Sana고 bemani 데뷔곡이기 때문. 오랫동안 이어지는 Togo + Sana 조합의 시작이기도 하다

La Bossanova... 버전은 제목대로, 그 엔딩곡을 번안했다고 추측되는 프랑스어 가사로 바뀌어 Fabienne Haber란 가수가 불러 줬다. AC로 이식된 버전은 이것만이며 completeMIX 2 구곡으로도 등장해 BOSSA BOSSA MIX란 어나더가 추가되었으나 대폭 늘어난 스크래치에 대응된 음이 특히 일관성이 없어서 품이 어색해진 모습에 실망했었다. 어째 bm FINAL 오리지널판에는 수록되지 못해 의아하게 만들기도; 
나중에 이걸 Let's run, Listen Up을 작곡한 Mitsuto Suzuki가 대폭 뜯어고치고 Sana가 다시 보컬을 맡은 La Bossanova de Sana란 어레인지가 PS APPEND 6th+CORE REMIX CS곡으로 들어갔다. 기존 세 버전 보컬이 다 겹치는 듯한 감각에 곡조도 환각적이라 꽤나 귀에 설게 들렸던 편. MGS2 MISSION R과 함께 어나더가 있던 전용곡이기도 하다

이렇게 많은 버전 외에도 주의를 끄는 부분이 더 있는데 3rd MIX OST에서는 응당 La Bossanova de Fabienne가 들어갈 자리에 PAPAYAPA BOSSA가 수록되는 사고를 빚은 적이 있다; 아마 두 버전이 별개로 들어간 beatmania MANIAC TRACKS서는 양쪽을 다 들을 수 있겠지만 그게 나온 건 이보다 한참 뒷일이니 당시 OST를 들었던 사람들이라면 당혹스러웠으리라 짐작한다
그리고 작곡자 이름으로 Togo씨가 썼던 staccato two-F (PAPAYAPA BOSSA는 two-J) 란 이름은 Pizzicato Five의 이름을 패러디한 것이다. 이건 추후 공식적으로 밝혔던 것으로 야스하루 코니시 선생이 THE SOUND OF TOKYO를 프로듀스했을 무렵 나왔던 얘기...

> BOSSA GROOVE, from beatmania APPEND Yebisu MIX / beatmania 3rd MIX
> AMBIENT POP, from beatmania APPEND 6th+CORE REMIX

Posted by catapul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