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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tmania 유로 넘버의 출발점. 지명도는 새삼 설명할 필요도 없을 정도지만 간혹 그 곡조가 참하게 들려서 신기할 때가 있는데, 오리지널에선 유로계 악곡이 손으로 셀 수 있을 정도로 적고, 실제 방향성에 영향을 미친 IIDX쪽에서 봐도 그다지 절대적인 기준으로 들리지 않아서 그럴까 ㄱ- 듣는 사람 나름이겠지만, 상대적으로 20, November보다 독선적인 이미지가 한결 옅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중간중간 섞여든 16연타가 특히 어려웠고, completeMIX에 영문 버전 한정으로 붙여진 어나더는 거기다 스크래치만 덧붙였는데도 눈에 띄게 처리가 난감해져서 completeMIX 범위 안에서는 사실상의 보스곡 위치라 생각된다 

Believe again에서 전술한 것처럼 일어 버전 (부제목이 THIRD-MIX였는데 3rd MIX에 실렸다는 뜻으로 붙였는지 조정을 세 번 거쳐 내놓은 곡이란 뜻인지는 불명...) 과 영어 버전이 따로 있으며, 국내에서는 당시 심의상 보면 차이가 없는 영문 버전만으로 전부 때웠던 건 주지의 사실. 이쪽은 일어판보다 영어판이 압도적으로 호평을 받았었지만 덜 다듬어진 듯한 감에서 나름대로 호소력의 흔적이 보였고, 영어판에 없는 과감함이 비쳐서 개인적으로는 일어판도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여튼 결과적으로는 영어판이 일반적인 베이스로 인식되어 이후 IIDX로 넘어가 편곡된 disco mix, ucchie's edition을 비롯해 이런저런 재탕작들에는 계속 영문 텍스트만 가사로 쓰였다. 이미 tiger YAMATO가 은퇴를 선언하고, 일련의 사건들로 코나미와 거리가 더욱 멀어진 작곡자의 특성상 FINAL EDIT 같은 것은 거의 기대할 수 없게 되었지만... 영어판 가사를 부른 가수는 나가사와 유리카 (長沢 ゆりか) 씨

> EURO BEAT, from beatmania 3rd MIX & beatmania completeM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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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nagureo 작품으로 알기 쉬우나 e-motion을 작곡한 e.o.s. (emotion of sound : Ohta Tomomi) 가 쓴 곡으로 그걸 nagureo씨가 편집해 HYPER MEGA MIX란 이름으로 내놓은 것이 더 정확하겠다. 2nd MIX서 두 가지 버전으로 나뉘어 있었던 e-motion처럼 이 곡도 80's J-POP과 J-DANCE POP으로 두 종류 버전이 있는데 심지어 한쪽이 숨겨진 곡이란 사실마저 같다. e-motion 2nd MIX가 고득점 (예 : 미니멀 퍼펙트...) 을 출현 조건으로 했다면 Emotion of Sound쪽은 숨겨진 커맨드를 넣어 꺼내야 했던 조건에 차이가 있지만... 어느 쪽이더라도 숨겨진 버전을 더 좋아해서 지금은 흔적도 없는 강남역 조이파크의 내수 3rd MIX를 하러 갈 때마다 한 번 이상 꼭 쳤던 기억이 아련하다

beatstage 버전은 LUV TO ME랑 같이 영문버전이 실려 있던 걸 기억하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사실 이건 좀 어거지스런 선행 수록이라고 하는 게 맞겠다 -_- 본래 completeMIX에 들어갈 곡을 그 '일본어 보컬 안됨' 이란 심의 규정 때문에 영문버전을 대신 집어 넣는 수고를 한 셈이니까... 보컬만 틀리고 노트 짜임에서 전혀 바뀐 게 없었기에 completeMIX 1 IR에서 써먹을 수 있었다는 게 다행이랄지, 불행이랄지 애매하지만 그럼에도 3rd MIX 넘버 가운데서는 선곡률이 매우 높은 편이었으며, 친숙해지기 쉬운 곡조도 호평을 받았다. 영문화를 거치면서 듣기 탁해진  보컬이며 원곡보다 리듬 위주로 나가는 비트가 슬그머니 귀에 거슬리는 고로 일어 보컬에 EOS 버전을 더 좋아하지만...

단조풍으로 시작되어 점점 밝은 이미지로 나아가는 곡, 가사는 그에 어울리게끔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내용을 갖추고 있다
가리키는 상대가 친구가 되었든, 연인이 되었든, 자기 마음을 뒷받침할 수 있는 확고한 용기를 바라는 것처럼

bm FINAL에는 HYPER MEGA MIX 버전만 남아 있어 3개 버전이 죄다 실린 e-motion과 대조되는 아쉬움이 남았다
BGA에 나온 가수 캐릭터 - 나중에 마리란 이름이 붙었다 - 는 뒤에 beatmania IIDX BGA에도 출연해 초기 일부 범용 BGA (초대 EURO계, 3rd HOUSE계) 및 Macho Gang 리뉴얼 BGA에 얼굴을 내밀기도 한다

欲しいのは "本當"を 受け止め合う "勇氣" ね  自分自身さらけ出して ただまっす生きていたいだけ
誰でも ひとりで 增え續ける 昨日に 戶惑ってる だから"君"と 色褪せない明日に變えてゆきたい...Believe......

> 80's J-POP / J-DANCE POP, from beatmania 3rd MIX - beatmania completeMIX

※ 2020/2/28 추기

이 곡이 후대에 좀처럼 리믹스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새삼 놀란다. 현지에서의 인상이 11월 20일이나 LUV TO ME에 비해 상대적으로 엷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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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20,November와 함께 2nd MIX서 dj nagureo의 양대 역작으로 불리는 노래. 3스테이지 선택폭이 단 3곡뿐이란 걸 감안하면 곡 분포가 넓은 2스테이지서 가장 높은 선곡률을 자랑하던 이쪽이 객관적인 평가에서도 더 좋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한다... 랩 - 귀기울여 들으면 u gotta groove의 그걸 각색했음을 눈치챌 수 있다 - 이 얽힌 리듬에서 비치는 그루브함과 적당히 서정적으로 맞춰진 피아노 간주, 거기다 대중적으로 부담없는 난이도 책정 때문에 오랫동안 인기곡으로 자리잡았으며 오리지널 시리즈에 구곡이 실릴 기회가 생기면 역시 고개를 자주 내미는 편이기도 했다. 이 곡도 판정이 이상하게 더러운 편이라 막판 피아노 이어치는 부분이 어긋맞아 BAD 러시에 어이없이 무너진 기억이 있다 (까마득한 기억이다 벌써 -ㅅ-). 35321-35321-3532.. 로 진행하는 계단 프레이즈는 특히 널리 알려져 3rd MIX선 이 입력으로 RANDOM/MIRROR 옵션을 걸도록 만들었었다

CORE REMIX에 수록된 FINAL EDIT는 랩이 많이 잦아들고 선율 부분을 강조했는데 마지막 부분에서 늘어지는 기색이 좀 엿보인다. 허나 정작 이것보다 임팩트 있는 것은 complete MIX 2에서 만들어진 어나더 SOFT LANDING MIX - 어레인지를 DJ SIMON이 DOCTOR S란 이름으로 맡았다 - 로 bpm 200-100-200의 겁나는 변속 체계에다 DRUM'N'BASS 식 리듬으로 재구성 (망가진?) 된 까다로운 보면에 변함없이 더러운 판정, 심지어 1스테이지 한정 선택 가능이란 제약까지 붙여 살벌하기 짝이 없는 곡으로 탈바꿈되어 버린다. 지겹게 말하는 것 같지만 이렇게 별이 늘어서듯 쟁쟁한 녀석들에 견주면 GAMBOL 따위가 낄 자리는 없다니까...
그 외에도 초대 IIDX로 넘어왔을 때, 구곡 가운데 유일하게 IR 대응 코스에 포함되기도 했다. 2nd style HEAVEN course서 SKA a go go가 IR 대응곡으로 쓰이기도 했지만, 그건 substream서 추가된 어나더 보면이니 순수성을 따지면 이 곡이 먼저. radio edit란 이름으로 2nd MIX OST에서 오리지널 버전을 들을 수 있다

> BALLADE (JAZZ-SOUL), from beatmania 2nd MIX / beatmania IIDX
> SOUL, from beatmania CORE REM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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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구모 레오 선생께서 단 하루만에 만들어 놓고 기념삼아 자기 생일인 11월 20일을 이름으로 붙인 초대 beatmania의 보스곡이자 BEMANI 브랜드 사상 최고 히트작. 리듬 액션물 악곡 가운데 가장 널리 기억되는 작품으로 꼽히고 있으나 지금 생각해 봐도 저 작명 센스는 그저 대범함을 과시한 정도라기보다는 뻔뻔스런 배짱이란 말이 어째 더 어울릴 거 같다 -_- 인지도가 그렇게 높아진 이유도 사실 앞에서 몇 번 언급했듯 2nd MIX 3스테이지에서 선택지가 고작 이걸 포함해 세 곡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아주 무시하지는 못할 테고 (DJ BATTLE을 고르기엔 패턴이 너무 단순하고 MINIMAL TECHNO MIX는 숨겨진 곡인데다 특유의 로보틱한 분위기가 결코 쉽게 받아들여질 만한 스타일은 아니었으니 말이다...), 만들자마자 너무 어렵다는 소리가 나왔을 만큼 번갈아 치기며 연타 등 시리즈 최초로 나온 곡 치고는 화려한 패턴을 가진 난도 수준과 서구적인 이미지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곡조며 보컬 등에서 우러나온 흥겨움 (사실 역대 bemani 하우스 넘버 가운데서 특히 열띤 분위기만 갖고도 손꼽을 만한 곡이긴 하다) 등 이런저런 요인이 많은 이들의 도전욕을 부추겼음에 틀림없다. 너무 유명해진 나머지 이후 다른 bemani 시리즈 하우스 장르에 절대적인 비교 대상으로 군림했던 게 영 보기 좋지 않았을 뿐더러 세포분열마냥 수많은 버전이 양산되는 걸 보면서 지나친 우려먹기에 질려 버렸기에 그리 좋은 감정만 지닌 곡이라고는 못 하겠지만, 하루만에 만들어 낸 작품치고 이만큼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히 과분한 의의일 것이다 -.-
1P 플레이에서는 single mix, 2P (DP) 플레이에서는 radio edit란 부제목이 붙으며 역시 서로 곡이 달라지는데 전주가 좀 더 마음에 들기에 radio edit쪽을 선호하는 편이다. 가사 및 보컬 담당은 Chappy란 핸들을 쓰신 분 (혹시 본명이 뭔지 아시는 분은 손을 -ㄴ-)

3rd MIX에서 Attack the music과 함께 beatmania 사상 최초로 어나더 보면이란 개념을 만들어 이 뒤로 '어나더 = 기본 보면보다 한층 어려운 패턴' 이란 등식은 지금까지도 거의 변하지 않고 있다. 어나더 첫 주자답게 nagureo kidding style이란 정식 부제목이 있었고 곡도 연타가 늘어나서 미약하게나마 달라진다 (물론 radio edit 버전도 있다). completeMIX는 리믹스 버전인 hard mix를 개별적으로 만들어 넣었는데 유명한 멜로디라인이 리듬에서 곡조를 직접 치도록 변했지만 구성상 원곡보다 크게 두드러지는 부분도 없었을 뿐더러 판정이 눈에 띄게 악랄해져서 - 장르 이름이 HARD HOUSE로 바뀐 게 곡 성격보다는 판정을 가리키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 평은 썩 좋지 못했다. completeMIX 2에서 재수록되었을 때는 어나더가 한번 더 바뀌었는데 후반부 연타가 강해졌기에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던 보면이었고, 그간 꾸준히 붙여 왔던 부제목도 생략되어 있었다
CORE REMIX에서는 그만 우려먹겠다는 뜻인지 리믹스 이름이 FINAL EDIT라고 붙었다. 분위기가 일신되어 차분한 크로스오버 밴드 풍 연주를 들려주는데 리듬 액션계에서 한 시대를 주름잡은 곡의 마지막 버전이라기엔 이상할 정도로 얌전해서 그리 믿을만한 부제목이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원곡에 없던 사색적인 부분은 제법 괜찮았다

많은 2nd MIX곡이 그랬듯 IIDX서도 초대부터 넘어왔었고 substream판 어나더도 만들어졌지만, 3rd style에서 삭제되었다가 6th style에 해금트랙 (...) 으로 부활하면서 보면과 악곡 구성 공히 환골탈태를 거쳤는데 보면은 거의 모든 곡조를 키음으로 직접 치게끔 바뀌어졌고 끝마무리도 OST를 따라 분명하게 되어 있으며 하이퍼 이하 보면과 어나더를 각각 single mix와 radio edit 곡조로 분리시키는 등 (난도면에서는 하이퍼가 더 어려운 드문 케이스를 따랐다. 첫 어나더를 통해 널리 굳어진 시각을 유연하게 가지라는 속뜻이었을까... DP는 SP와 반대로 하이퍼 이하가 radio edit, 어나더가 single mix 곡조다) 그간 쌓아올린 명성을 생각해서였는지 토착화에 공들인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왠지 CS GOLD 구곡으로 들어갈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 -_-a [수록 확정. 5키 모드로 어나더를 걸면 nagureo kidding style로 변하며 판정도 당시 비슷하게 엄해진다]

※ 2020/2/28 추기

작곡자가 코나미와의 마찰로 AC EMPRESS에서 제공한 곡 대부분이 삭제되었을 때 이 곡도 사라지는 운명을 피할 수 없었고, PS2 최종 이식작이었던 CS EMPRESS + PREMIUM BEST에서도 끝내 실리지 못했다. 트위터를 통해 꾸준히 소회를 밝혔던 작곡자 역시 2018년 이후 대외적으로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으나, 그럼에도 '모든 음악 게임의 첫머리에서 정점에 섰던 곡' 이라는 의의를 기억하는 이들은 비공식적으로나마 계속 이 날짜를 기리고 있다

https://youtu.be/oCSO1iZg98I - 탄생 22주년 및 IIDX 20주년 기념 Hommarju 리믹스. 보컬은 모리나가 마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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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you really think you can scratch well?
Well, if you can keep up my scratch technique, I'll accept you.
All right? Ready!


beatstage 무렵 20,November를 칠 자신이 없던 사람들이 아마 울며 겨자먹기로 저 거들먹거리는 친구 - 이름은 ninety thousand라 한다 - 의 면상을 보는 일도 많았겠지만 관리인은 이 역시 훌륭한 bm 오리지널만의 악곡이라 생각한다. 이처럼 교육 효과를 겸하며 DJ다운 세계관에 몰입시키는 프로그램이 어디에 또 있단 말인가. 개그로 덧칠된 GOTTA MIX판 DJ BATTLE이나 변속에 요들 (...) 을 첨가시킨 CORE REMIX의 JODLER MIX 같은 건 나름대로 추구하는 바는 있겠으되 본래 DJ BATTLE 취지와는 많이 어긋난 것들이고, 데모 화면에서나 아주 초보적인 조작 방법을 내뱉는 게 고작이었던 IIDX에는 이런 리얼리즘이 없...었는데 DJ Mass가 일단 이쪽 계보의 후계자라고 할 수 있을지. 무간지옥스러운 어묵패턴은 둘째치고

스크래치가 중심이 되는 곡도 선택권이 넓어졌다고는 하지만, 원조 DJ BATTLE을 IIDX에 부활시켜 난이도에 따라 다양한 스크래치 패턴을 던져 주고 그에 맞춰 저 뉘마의 리액션도 다양화시켰으면 어떨까... 하고 가끔 망상해 본다 -ㄴ-

> DJ BATTLE, from beatmania / beatmania CORE REM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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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보면에 할당된 노트 수는 단 62개로, 최소 시퀀스 순위에서는 DJ BATTLE 다음가지만 기본적으로 DJ BATTLE이 전제하는 목적성을 감안할 때 전 beatmania 시리즈 가운데 독립적인 악곡으로서는 제일 간단한 게임 패턴을 갖춘 작품 되겠다 (참고로 u gotta groove는 80개). 그와 대조되기라도 하듯 제작 자체에 시간이 특히 많이 들었던 곡이라고 한다
큼직큼직하게 나눠진 음원으로부터의 느긋하고 따사로운 곡조와 아저씨 스타일로 엮인 랩, 사이사이 섞여 들어간 기이한 효과음 등이 장르 특유의 쾌활함을 그대로 뒷받침해 주고 있으며, BGA에서 기마자세로 팔을 직각으로 꺾어 위아래로 움직이는 전무후무한 춤사위를 선보인 잼 아저씨 - uncle jam翁은 complete MIX 때까지 오리지널 시리즈 최전성기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2nd MIX판 리믹스 Funky Jam Cookie Mix는 랩만 같고 짜임은 크게 달라져 한층 세세한 곡조를 드러내며, 후반부에는 원곡에 나타나지 않던 관악기음을 동원해 이지적 (이랄까) 인 이미지를 집어넣어 원곡 분위기를 계승한 전반부와는 체감 온도차가 꽤 명백하다. 국내에선 이쪽이 인지도는 더 높을 듯 한데 아마 첫 스테이지서 가장 어려운 (...) 곡이라 많이들 골랐던 겐지도;
CORE REMIX판 jam jam MIX는 스크래치가 중점이 된 대신 랩이 소멸되어 곡조 기본틀만 알아들을 수 있는 정도인데 그리 인상적인 부분이 없어 잘 된 리믹스라고 하긴 좀 뭐하다. 그 외에도 5th MIX곡 BOA BOA LADY (Jammin' Mix) 에서 어레인지 소재로 원곡 일부분이 차용되기도 했다
2nd MIX와의 연계성을 위해 초대 IIDX로 넘어온 구 오리지널 악곡들의 필두로, substream 추가 어나더 보면은 노트가 2배 이상 불어 일일히 키음에 곡조를 할당시켰는데 꽤 견실한 구석이 있었다

> REGGAE, from beatmania / beatmania CORE REMIX / beatmania IIDX
> REGGAE FUNKY MIX / from beamania 2nd M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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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MANI 브랜드, 모든 것의 시작은 여기서부터 비롯되었다

beatmania란 게임의 최초 목적이 클럽 DJING을 게임으로 구현하기 위해 나왔던 것이니만큼 DJ나 턴테이블 하면 제일 쉽게 떠올릴 만한 힙합을 입문용 교재로 골랐던 것은 당연했을 것이다. 'beatstage' 가 인기를 모았을 때 이 곡이 실제 힙합에서 어떤 스타일에 가깝다던가, 뒤이어 나온 EZ2DJ 1st trax등 악곡과 견주어 뭐가 어떤 개성을 각각 갖추었나 하고 토론하던 이들도 있었는데 그것도 이미 다 해묵은 얘기다...

가장 쉬웠던 곡답게 아주 기본적인 패턴만을 보여주고 있지만 장르로서 갖출만한 것은 어지간히 다 보여 주었기에 완성도에서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이 곡에서 백미로 생각하는 건 1-3-5 로 펼쳐진 노트 패턴에 대응되어 랩과 함께 꼬부라지던 곡조가 갑자기 안어울림음을 때리는 피아노음과 맞물리는 순간 비치던 다소간의 '엉뚱하면서도 즐거운' 이미지였는데 HIPHOP이란 장르로 낼 수 있는 고유한 능청스러움이기도 하겠고, 절제된 패턴 안에서 곡에 맛깔스러움을 보태려고 노력했을 흔적이기도 하겠다. 아주 미미하긴 하지만 bpm도 100-94-96으로 변하기에 음악게임 최초의 변속곡 직함도 겸한다
 
리믹스 버전은 각각의 방향성 차가 큰데 2nd MIX판 HIPHOP STREET MIX (Triple Mazin Dub) 는 한층 질척하고 묵중해진 분위기로 원작에서 진일보한 뒤이음을 보여 주었고, 보면으로도 더블플레이 등에서 호평을 받았다. DJ Mazinger란 이름이 붙은 곡으로는 가장 성공한 것이라 생각된다; CORE REMIX판 FUTURE LATIN MIX는 원곡 코드가 가장 희박한 편으로 약간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분방한 리듬을 펼치는 구성이고, IIDX 9th 어레인지인 extend joy style은 후술하겠지만 오리지널 시리즈와 접점 역할로 나무랄 데 없는 선곡

> HIP-HOP. from beatmania
> HIPHOP STREET MIX, from beatmania 2nd MIX
> FUTURE JAZZ, from beatmania CORE REM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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